쿠팡, 쿠팡친구 대상 유급 건강관리 '쿠팡케어' 가동
쿠팡, 쿠팡친구 대상 유급 건강관리 '쿠팡케어' 가동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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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물류업계 새로운 기준, 또 하나의 이정표"
쿠팡케어 선순환[이미지=쿠팡]
쿠팡케어 선순환[이미지=쿠팡]

쿠팡은 배송직원인 쿠팡친구(쿠친)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지 않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 건강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배송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에도 급여는 평소와 같이 지급된다.

쿠팡은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쿠팡케어’를 개발했다. 쿠팡은 이를 위해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계해 지난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이 건강에 이상 징후가 발견돼도 업무를 중단하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됐다. 일부 대기업이 근로자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마저 대부분 업무와 병행하는 형태다.

쿠팡은 수입 단절에 대한 걱정 없이 한 달 동안 업무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쿠팡은 외주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택배물류업계와 달리 배송기사 전원을 직고용하는 쿠팡만의 운영방식 때문에 가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영양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의 건강증진 교육이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 상담 등을 거쳐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금연과 금주, 수면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을 받는다.

쿠팡은 ‘쿠팡케어’가 직고용, 주5일 52시간 근무체제 등으로 택배물류업계 근로환경 발전을 선도해온 쿠팡의 노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쿠팡케어’ 이전에도 자체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택배물류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쿠친들은 산재보험 등 4대보험은 물론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매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야간근무 배송직원들은 물론 단기직 직원들까지도 특수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또 배송기사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포함하는 단체 실손보험도 운영 중이다.

강한승 경영관리 총괄 대표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쿠팡의 직고용, 주5일제 근무와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 역시 택배물류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