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미국서 카이메타 330억 투자 승인받아
한화시스템, 미국서 카이메타 330억 투자 승인받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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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위성 안테나 개발 사업 속도
한화시스템의 미국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 3000만달러(약 330억원) 투자 관련 이미지. [이미지=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미국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 3000만달러(약 330억원) 투자 관련 이미지. [이미지=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한다.

25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이날 한화시스템의 카이메타 투자를 승인했다.

한화시스템은 CFIUS 승인으로 지난해 말 시작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미래 위성 안테나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카이메타는 인공위성의 신호를 움직이며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전자식 위성 안테나 전문 기업이다. 전자식 안테나는 기지국, 광랜 등 지상 인터넷망이 닿지 않는 바다나 하늘에서 위성통신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다.

전자식 안테나는 흔히 볼 수 있는 접시형 안테나(Parabolic antenna)와 달리 납작한 모양으로 작고 가벼워 자동차나 항공기에 직접 설치할 수 있다. 스페이스X, 아마존, 원웹 등 세계적인 우주기업들도 저궤도 위성통신(LEO)을 위해 앞다퉈 전자식 안테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미국·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는 메타구조, 안테나 유리기판 위에 미세한 패턴을 만들어 전파나 소리, 빛의 파장과 형태를 조절해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 처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6월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했다. 한화페이저는 반도체칩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자식 안테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카이메타의 메타구조 안테나 기술까지 확보하며 미래 저궤도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필요한 해상·상공·지상 전 영역의 안테나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궤도 위성통신을 위한 위성과 안테나, 위성통신 기술을 활용할 에어택시까지 서로 연관된 기술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더그 허치슨(Doug Hutcheson) 카이메타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카이메타의 협력으로 세계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의 위성통신 사업 부문 오는 2030년 매출액 목표는 5조8000억원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