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우리는 물론 북한이 내일 논의의 중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강경노선을 띠고 있다. 대화로 해결한다는 기본 원칙은 있으나 포용범위가 넓었던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다소 다른 노선이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된다.
또한 중국 문제도 논의된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그것들은 모두 내일 양자 대화와 회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은 중국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협의체 '쿼드'를 만들었다.
미국은 쿼드에 한국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들이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러한 내용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키 대변인은 "쿼드에 네 구성원이 있지만 너무 수학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한국은 미국에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나는 양 정상이 첫 대면 회담하는 데에 그것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 일본과 협력할 수 있고 3국간 협력도 있다"며 "미국이 속한 다양한 국제기구가 있으며 한국도 일부다. 쿼드 멤버십의 변화에 대해 예측하거나 예상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내일 여기에 있다는 사실, 그것이 완전한 양자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 그 전략적 관계의 중요성을 분명히 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의 순국선열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이곳은 6·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미군 전사자와 그 가족 약 40만명이 안장돼 있어 '미국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이후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아 넋을 기렸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33년 취임해 뉴딜정책을 기치로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의 안내로 이기념관을 둘러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