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 방역 초비상 브라질에 '마스크·진단키트' 지원
국제위러브유, 방역 초비상 브라질에 '마스크·진단키트' 지원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1.05.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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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아스주 보건부 “시의적절한 도움, 시민에게 크게 기여” 감사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363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에서 위러브유 회원이 밝은 표정으로 헌혈하고 있다. (사진=위러브유)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363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에서 위러브유 회원이 밝은 표정으로 헌혈하고 있다. (사진=위러브유)

국제위러브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악화한 브라질에 최근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지난달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만2000명을 넘어서면서 월간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누적 사망자는 42만명을 넘겨 미국을 이었다.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브라질에 위러브유가 방역물품을 지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한국에 본부를 둔 복지단체 위러브유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스주 보건부에 마스크 3000매와 코로나19진단키트 2200개를 전달했다. 5일, 빅토르 파리아 고이아스주 보건부 행정 책임자는 시의적절한 지원을 반기며 “이번 도움은 시민들이 전염병에서 해방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국영방송인 브라질 센트럴 TV의 헤지나우도 주니오르 대표는 “한국에서 시작된 위러브유의 활동이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펼쳐져 희망 가득한 미래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기대를 표했다. 물품은 관내 병원 의료진과 환자에게 전달되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예정이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브라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활기를 전하고자 회원들이 정성을 모았다. 자녀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구촌 가족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나누겠다”며 지원 취지를 밝혔다. 회원인 베아트리스(23) 씨는 “작은 도움을 통해서라도 모두가 더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기고 어서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이웃들을 격려했다.

위러브유는 28일에도 상파울루 적십자사에 식료품 200세트를 기증할 계획이다. 식료품 세트는 쌀, 설탕, 옥수수가루, 식용유, 스파게티 면, 커피, 콩, 소금, 토마토소스 등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과 물가 상승의 가속화로 생활고를 겪는 서민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식료품 지원은 복지 취약계층에 가뭄 속 단비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UN DGC(전 DPI·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가족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복지 활동을 펼친다.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교육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각 나라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2월, 감염병 심화로 경제적 타격이 큰 복지 취약계층에 식료품 1400세트(7000만원 상당)를 전하며 이웃들을 위로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던 작년 3월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시민들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2만매를 보냈고, 11월에는 대한적십자사에 코로나19 극복 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우간다,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와 피해가 심각한 미국, 멕시코, 요르단 등 30여 국가에도 50만 매가량의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식료품, 생필품 등 구호품을 긴급 지원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