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인 국내 증권자금 순유입 지속…차익실현 매도 축소
4월 외인 국내 증권자금 순유입 지속…차익실현 매도 축소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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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자금 5억9000만달러 순유입 전환…작년 11월 이후 6개월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자료=한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자료=한은)

지난달 외국인 주식·채권자금이 모두 순유입되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도세가 줄고, 나라 안팎에서 경기 회복 기대가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1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3억3000만달러로 지난 2월부터 순유입세가 지속됐다.

지난 4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도세가 줄고,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가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채권 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지난달 27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다만 한 달 전(83억5000만달러 순유입)보다는 유입규모가 축소됐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배당금 환전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우리나라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달러-원 환율은 1131.80원에서 지난달 29일 1108.2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10일 1113.80원으로 다시 상승하며 지난 3월보다 원화가 1.6%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은 이달 들어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가, 4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자 연준의 완화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며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4월중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 3월 3.5원에서 4월에는 3.2원으로 줄었다. 변동률도 0.31%에서 0.28%로 축소됐다. 

3개월물 외환(FX)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3월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 및 외국인의 외화자금 공급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3년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같은 기간 0.05%p 올랐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장기 외화자금수요 및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에도 국내기업과 외국인의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소폭 늘었다.  

4월 중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다만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차입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같은 기간 상승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