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동의보감,유네스코 세게기록유산
허준동의보감,유네스코 세게기록유산
  • 신아일보
  • 승인 2009.08.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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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주도로 편찬된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됐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문화재청은 31일(한국시간) 중앙아메리카 바베이도스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에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의성 허준(1539~1615)이 선조의 명을 받아 집대성한 한의서다.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이 처음으로 등재된 이후 한국의 7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동의보감은 병의 원인과 진단, 치료약의 제조, 침과 뜸 등에 관한 지식을 다양하게 제시해 학문적 유용성을 높이 평가 받았고 오늘 날에 더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됐다.

국제자문위원회(IAC) 측은 "역사적으로 동의보감의 적용은 한국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현대 서양의학이 발견되기 전까지 동아시아인 수백만 명의 건강에 기여했다"면서 "동의보감을 격리된 사례로 보지 않는다면 세계 의학사에 대한 기여는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직지심체요절(2001년), 조선왕조 의궤·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등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복지부와 한의학연구원에서는 이번 등재를 기념해 동의보감을 조명하는 각종 학술행사와 특별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2년 마다 세계기록유산자문위원회를 열어 선정대상을 결정하고 있다.

2007년 7월을 기준으로 세계기록유산은 '슈베르트 악보 모음집', 미국 영화 '오즈의 마법사', '카리브해 노예 기록유산' 등 모두 67개국 158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