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4차 유행’ 본격화 분수령…당국 “문턱 위기 상황”
이번주 ‘4차 유행’ 본격화 분수령…당국 “문턱 위기 상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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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3차 유행보다 규모 클 수 있어…사전 차단 절실”
선제검사 확대‧방역점검 강화 총력…예방백신접종 ‘속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한 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의 본격화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진단했다.

특히, 4차 유행은 앞선 ‘3차 유행’보다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고려하면, 방역수칙 준수를 통한 감염병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 검사 확대와 방역점검 강화와 함께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이번 주가 4차 유행으로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냐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규모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2명으로, 지수가 1을 넘어 ‘유행 확산’ 단계에 해당된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28.2%로 3주 연속 증가했다.

권 1차장은 “4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3차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진단 검사 역량 강화와 검사 대상 확대를 통해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권 1차장은 “현재 진단 검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행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지역 의사·약사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행정명령 등의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신속하게 도입해 진단검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역별 방역 조치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학생들의 등교수업 확대에 대응해 학교, 학원 등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권 1차장은 “올해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가 19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학교, 학원,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서 기본 방역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긴장도 높은 방역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백신접종에도 속도를 낸다. 무엇보다 ‘11월 집단 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차질 없는 백신 공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권 1차장은 “4월 말까지 모든 시군구에서 예방접종센터가 가동되도록 하고 다음 주부터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백신 접종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