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전사 당기순익, 2조5639억…전년比 25%↑
작년 여전사 당기순익, 2조5639억…전년比 25%↑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4.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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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 늘어 렌털 관련 이익 큰 폭 증가
유가증권관련 이익↑…연체율 줄며 비용 개선
여전사 순이익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여전사 순이익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작년 당기순이익 2조56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렌털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2조5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2억원(24.7%) 증가했다.

리스와 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2조9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1억원 늘었다. 렌털이익과 유가증권관련이익도 3325억원과 2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2억원과 1394억원 증가했다.

조달 비용은 3조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억원 늘었지만, 대손 비용은 1조5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렌털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며 "국내 증시 호황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크게 늘고, 연체율이 줄어 비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1.26%로 전년 말 대비 0.42%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3%로 전년 말 대비 0.39%p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등록된 여전사는 총 112개사로 전년 말 대비 5개사가 늘었다. 작년에는 신기술금융사 7곳이 신규 등록하고, 기존 신기술금융사 2개사는 등록 말소됐다.

112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12%)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6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1000억원 늘었고, 대출자산도 85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전사 유동성 현황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