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유흥시설 영업제한 완화 신중해야"
권덕철 "유흥시설 영업제한 완화 신중해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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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풀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권 장관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작동되려면 업주가 확실하게 그런 조치를 해줘야 하고, 이용자들이 따라줘야 한다는 두 조건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유흥시설은 대개 술을 마시는 곳"이라며 "제도적 장치를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고, 이 부분을 전문가들과 충분히 더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서울시가 업종별 영업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된 '서울형 상생방역'을 발표한 데 따른 언급이다.  

서울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풀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장관은 또 "당국도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한 뒤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제한을 풀었는데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크게 나오고 있다"면서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가 방역조치 권한을 갖고 있으나 지금 서울, 경기 지역의 확진자 수가 전국의 60∼70%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흥시설 등에 대한 조치를 선별적으로 하는 것이 시민 안전이나 감염 방지에 좋은 방안인지, 또 다른 방안은 없는지 등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