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포스코,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맞손'
SK건설-포스코,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맞손'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4.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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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테스트·시제품 제작 등 공동 수행...2023년 실증 계획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시 종로구 SK건설 관훈사옥에서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과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SK건설)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시 종로구 SK건설 관훈사옥에서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과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SK건설)

SK건설이 지난 7일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해상풍력보다 설치 위치 제약을 덜 받고, 환경과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발전기 설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민들의 어업 활동 방해도 기존 방식보다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부유체 해상풍력발전 모델 개발을 위한 기본 설계와 수조 테스트, 실시 설계, 시제품 제작 및 실증 등 과정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우선 SK건설이 개발 중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지에서 오는 2023년 실증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독립과 공급망 완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향후 양사가 한국형 부유체 모델 상용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했다. 작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현재는 울산과 서해안에서 각각 136MW와 800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개발 중이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