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와 AI서비스 연동 검증완료…사업화 속도
LG전자, KT와 AI서비스 연동 검증완료…사업화 속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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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미러'서 KT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가능
LG전자 직원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 홈'에서 스마트미러를 활용해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직원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 홈'에서 스마트미러를 활용해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가 KT와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LG ThinQ) 홈’에서 자사 AI 플랫폼 ‘LG 씽큐’와 KT의 ‘기가지니’를 연동하는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공동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각 사 AI 플랫폼이 연동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 될 경우 이용자들은 하나의 기기에서 각사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검증은 양사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한 ‘AI 원팀’에서 거둔 첫 성과다.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LG 씽큐 플랫폼의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KT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검증에서 직접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인 스마트미러를 활용했다. 스마트미러를 통해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라디오, 팟케스트, 지니뮤직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이 엘지, 뉴스 들려줘”라고 말하면 스마트미러는 “기가지니에서 뉴스를 들려드려요”라고 말하며 뉴스를 읽어준다.

스마트미러는 가전제품 제어, 날씨 안내, 길찾기, 일정 관리를 비롯해 주택 내 에너지의 생산, 사용, 저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는 KT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미러가 폭넓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 안의 인공지능 허브(Hub)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미러 뿐만 아니라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서도 양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시킬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양사의 협업은 AI 원팀의 사업 협력 결과로 나온 첫 결과물로 의미가 크다”며 “KT는 이번 AI 원팀 협력 모델을 다양한 참여기관 및 분야로 확대해 AI 시너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은 “양사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이 고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사의 개방화 전략에 기반한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