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념성향 '보수' 늘고 '진보' 줄어
국민 이념성향 '보수' 늘고 '진보' 줄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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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정연구원 '2020년 사회통합실태조사'
진보·보수 응답 차이 작년 1.1%p로 좁혀져
보수-진보 단체 집회.(사진=연합뉴스)
보수-진보 단체 집회.(사진=연합뉴스)

국민 가운데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3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진보라고 답한 사람은 2년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진보·보수 응답률 차이는 좁혀지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념성향은 △성별 △연령 △가구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4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3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적(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 합계)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5.7%, 진보적(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 합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8%다.

특히, 보수성향 응답비율은 전년도보다 1.0%p 높아졌다.

보수성향 응답 비율은 하락세에서 2018년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3년에는 31.0%였으나, 5년간 꾸준히 하락해 2017년에는 21.0%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1.2%→24.7%→2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 비율은 전년도(28.0%)보다 1.2%p 감소했다.

진보성향 응답률은 2013년 22.6%에서 계속 상승해 2017년 30.6%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도 31.4%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8.0%→26.8%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진보·보수 응답률 차이는 2018년 10.2%p까지 벌어졌지만, 2019년 3.3%p, 지난해 1.1%p로 좁혀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중도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7.6%로 전년도 (46.2%)보다 1.4%p 늘었다.

한편, 이념성향은 성별, 연령별, 가구소득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여성의 중도·보수 응답률은 남성보다 높았고, 진보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고 진보적이라는 응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