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새 이사회 의장 조현범 사장 선출
한국앤컴퍼니 새 이사회 의장 조현범 사장 선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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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조현식 부회장서 변경…대표이사도 물러날 전망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가(家)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새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기존 의장을 맡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주주제안 당시 감사위원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던 만큼 조만간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장남 조현식 부회장에서 차남 조현범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이 표 대결을 벌였다.

당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는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걸고 주주제안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이에 앞서 열린 계열사 한국앤타이어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조 사장 측 감사위원 후보인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득표율 84%로 선임됐다. 조 사장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부회장은 주총이 열리기 전 전 서면 인터뷰에서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시대적 흐름임을 체감했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내부 상황이나 외부 환경을 고려할 때 더는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어떤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미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조현범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일사불란한 경영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조 부회장이 주요 주주로서 그룹 경영에 참여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외 부회장과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