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결단] 정의선 '개막' 정몽구 '은퇴'
[총수결단] 정의선 '개막' 정몽구 '은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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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물러나
정의선 체제 전환 가속화…미래 모빌리티 '선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현대차는 이제 정의선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2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열린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 뗐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지난 1970년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51년 만에 그룹에서 모든 직함을 내려놓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현대차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고 같은 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 회장에게 넘겼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을 정 회장에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체제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정 회장을 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하면 정의선 체제 전환을 모두 마무리한다. 현대차그룹은 동일인 변경이 이뤄지면 21년 만에 총수가 바뀐다.

정의선 시대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방점을 찍는다. 정의선 시대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차세대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전용 EV ‘아이오닉 5’와 ‘EV6’를 각각 선보인다. 또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업 ‘보스턴 대이내믹스’ 인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진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부합하는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