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또 다시 역대급 실적…글로벌 '불닭'의 힘
삼양식품, 또 다시 역대급 실적…글로벌 '불닭'의 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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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比 19.3% 상승 6485억원, 영업익 21.9% 성장 953억원
코로나19 악재 딛고 해외매출 첫 3000억 돌파…미국 120% 급성장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불닭시리즈' 주요 제품들. (제공=삼양식품)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불닭시리즈' 주요 제품들.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시리즈’를 앞세운 K-라면의 위력을 보여주며, 또 다시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19일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6485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9.3%, 21.9% 상승했다. 전년에 세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금 경신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유통망 강화 전략과 주력 수출제품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 등이 국내외 매출로 이어지며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5.8% 늘어난 370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늘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라면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불닭소스 등으로 주력 상품군을 확대하고 유통망 효율화를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특히,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0%, 18% 증가했다. 미국에선 전년 대비 매출이 120%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삼양식품은 2020년 3분기에 이미 전년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14.7%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선 컬래버레이션 신제품과 불닭 브랜드 라인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7% 상승한 27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는 특정 지역과 브랜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며 해외사업에서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국내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