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 패널시장 ‘한국 석권’
대형 LCD 패널시장 ‘한국 석권’
  • 용은주 기자
  • 승인 2009.07.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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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LG디스플레이, 매출액 삼성전자 각각 1위
대형 TFT-LCD 패널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업계 분석 자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LCD TV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날은 더욱 밝은 상황이다.

21일 시장조사회사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지난달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각각 1147만여대와 1125만여대로 나타났다.

양사 모두 사상 최고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이 15억1100만달러, LG가 13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회사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삼성 27%·LG 24%)가 1위를 차지했다고 조사했다.

올해 8세대 라인 양산을 시작한 양사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2개월 만에 11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대형 TFT-LCD 패널은 4687만대가 시장에 나왔다.

월 출하량 사상 최고치다.

지난 1월 2374만대로 바닥을 찍었던 출하량은 5개월 만에 97% 가까이 성장하면서 가파른 V자형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TV의 경우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수요 촉진 정책으로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이다.

IT의 경우 계절적인 수요가 증가3분기 출하량은 전기 대비 10%대 중반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 TV 판매 호조세 덕에 LCD 패널 생산업체들이 증설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업황이 좋다”며 “LG디스플레이는 빗발치는 수요 덕에 8세대 라인 증설에 나섰고, 삼성전자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LCD 부문이 3분기부터는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최근 중국과 북미에서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패널 제조사들이 일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밀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유리기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생겨난 탓에 5,6세대 라인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패널 공급 부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