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 화재시 신속한 초기 대응 강화
남동, 화재시 신속한 초기 대응 강화
  • 고윤정 기자
  • 승인 2021.03.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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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동 인근에 물 호스 내장 ‘구민 자율 소방함’ 설치
(사진=남동구)
(사진=남동구)

인천시 남동구는 화재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구민 자율 소방함’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구민 자율 소방함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민 스스로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물 호스를 내장한 지하매설식 소방시설이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화재예방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으로, 고지대 공동주택이 밀집해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구월동 349-509 부근에 설치했다.

특히 소방함 테두리를 페인트로 칠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국 최초로 반영구적인 보도블록으로 시공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로고젝터를 통해‘위급할 땐 당신이 소방관!’이라는 문구와 소방관 캐릭터를 소방함에 표출,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야간에도 지역 주민 누구나 소방함 위치를 알 수 있게 했다.

소방함이 설치된 구월동 주민 A(45)씨는 “밀집한 빌라들과 주차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항상 마음 졸였는데 걱정을 조금은 덜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소방함의 촘촘한 사후관리를 위해 통장, 의소대원 등 지역주민을 관리자로 지정하고, 각 동 환경순찰과 병행해 수시로 소방함을 점검한다.

아울러 소방함 관리자로 지정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남동소방서 협조를 얻어 소방함 사용법에 대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이강호 구청장은 “구민 자율 소방함 설치로 화재취약 지역의 신속한 초기대응 능력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화재뿐만 아니라 모든 안전 위해요소에 대해 다양한 재난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안전도시 남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동/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