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위기, 규제 혁신으로 돌파해야"
"보험업 위기, 규제 혁신으로 돌파해야"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3.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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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 포스트 코로나 대비 대토론회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가 5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업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기업 효율성 제고와 정부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 이후 보험산업 미래를 논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산업 대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는 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대충격으로 디지털 시대에 들어선 보험산업은 경제·인구·소비자 신뢰 등을 평가할 때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위기 돌파를 위해 기업 효율성과 정부 규제의 혁신과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먼저, 디지털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험업 허가를 종목별로 열거하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업무를 포함하도록 인가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보험업 시장 확대를 위해 사업 진입과 퇴출을 원활히 하고, 상품 개발에 대한 통제는 최대한 자제돼야 한다고도 했다.

보험사의 건전 경영도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규제에 대한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 규제 예측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로드맵을 구축하고 감독당국의 건전성 감독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약관·모집 관련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평균적인 소비자가 보험 구매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쉽게 이해해야 신뢰 구축이 가능하다"며 "엄격한 소비자보호 감독을 지속하며 구매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소비자 교육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에 필요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내 보험사의 해외시장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일본 보험사의 경우 다이치생명과 메이지야스다생명의 해외시장 비중은 수입 보험료의 18%와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디지털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우리 사회 중심이 되고 있어 이들과 소통하려는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