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체제 돌입… 이낙연 "역량 총동원", 김태년 "정책 우선"
與 선대위 체제 돌입… 이낙연 "역량 총동원", 김태년 "정책 우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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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구성건 의결… 이낙연·김태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단일화 수순… 민주당 지방의원 3명 '입당'으로 흥행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4·7 재·보궐선거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맡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 방안의 건을 의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 전원과 기동민 서울시당 위원장,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서울 선거지원단장), 김정호 의원(부산 선거지원단장)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선거대책본부장으로는 박광온 사무총장이 활동한다. 이어 정책비전본부장은 홍익표 정책위원회 의장, 의원 선거지원본부장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종합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은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당은 또 홍보·노동·직능·여성·청년·유세 등 분야별 본부를 구성하고, 기존 당내 각종 위원회도 선대위에 결합했다.

시도별 선거지원단도 구성했다. 지원단장은 시·도당 위원장이, 부단장은 광역의회 의장단이 맡는다. 단원으로는 광역·기초의원이 참여한다.

이 대표는 "이제 당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진입한다"며 "당의 모든 역량을 선거 지원에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부정적 목소리를 낸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이 있어야 선거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이 고통을 받거나 말거나 오직 선거에 목매더라도 민주당은 국민이 우선인 민생 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마치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다음 과제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곧바로 꾸릴지, 야권 단일화 문제를 해결하고 합동으로 유세 지원을 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안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가 틀어지거나 지연될 수 있단 점에서 먼저 선대위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순 없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흥행세는 야권이 여당보다 우위를 선점한 분위기다. 특히 이날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이산하 시의원과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 박우식 기장군의원 등 부산 지방의원 3명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합류한 3명의 지방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 약속과 달리 대한민국 핵심 원칙인 공정을 저버리고, 법치를 파괴하고, 경제를 죽이고 있고, 민주당에서 더는 희망을 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