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생' 앞세워 스마트스토어 강화…'프로젝트 꽃 2.0' 추진
네이버 '상생' 앞세워 스마트스토어 강화…'프로젝트 꽃 2.0' 추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3.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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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 해외진출 지원, 하반기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오픈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일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일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가 SME(중·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그간 SME를 위해 추진하던 ‘프로젝트 꽃’을 한층 더 강화하고 개선된 비즈니스 툴을 제공한다. 또 물류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SME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2일 온라인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지난 5년간 ‘프로젝트 꽃’의 성과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획을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2016년 4월 시작된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에게 비즈니스 툴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현재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오프라인 SME들에게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한다. 또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그간 제공한 △Ai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 사업자 툴은 더욱 고도화한다. 또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 2.0’(꽃 2.0)을 통해 SME를 적극 지원한다. ‘꽃 2.0’은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수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패션 판매자들이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또 다양한 물류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리더는 “물류 고민만 해소돼도 동대문 패션 기반의 창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패션 SME들의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발생한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예를 들면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은 6분의 1로 줄어든다. 이에 네이버는 신규창업자에게 초기 6개월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사업이탈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한다. 기존 제공하던 12개월간의 ‘결제수수료’ 지원에 더해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첫 월 200,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를 제공한다. 비즈 컨설팅 포인트도 새롭게 추가된다. 이 포인트로 창업 과정에 발생 가능한 노무·재무·회계 분야 컨설팅을 전문가에게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 시행에 앞서 수수료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가 도입된 오프라인 동네식당·동네카페에 6개월 간 현장결제수수료가 면제된다. 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도 6월까지로 한차례 더 연장된다.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SME의 디지털 확장을 돕기 위해 전문 교육기관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해 하반기 오픈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사업자·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분석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교육 커리큘럼은 40여명의 네이버 소속 전문가들이 구성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총괄하는 공기중 네이버 교육 센터장은 “SME와 창작자들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어려운 SME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한다.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SME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며 지원취지를 설명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