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대폭↑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대폭↑
  • 문경림 기자
  • 승인 2009.07.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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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잇따라…300억달러로 상반기 배 이상
아시아 수주 증가·중동지역 건설경기 회복등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3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19일 해외건설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상반기보다 배 이상 늘어난 3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며 올해 수주목표인 4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7~8월중 계약이 예상되는 해외건설 프로젝트는 수주가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정유공장과 말레이시아 메라포 정유공장, 아랍에미리트(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해 상반기 전체 수주액을 뛰어넘는 16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업체들이 수주활동중인 프로젝트는 327건 125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133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전체 수주규모는 더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 발주물량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인 131억3000만달러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지역 수주가 증가하고 중동지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전체 수주규모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중동과 북부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고유가로 건설시장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사우디, UAE, 알제리 등에서 17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듯하다.

특히 시멘트, 철강 등 건자재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입찰을 보류해 온 플랜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량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지역은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책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비해 3배가 넘는 130억달러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박상우 건설정책관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오는 9월부터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통해 해외공사에 대한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국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대출과 공사보증 발급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