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 생산라인 가동…17조 제과시장 정조준
오리온, 인도 생산라인 가동…17조 제과시장 정조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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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해외 생산기지…현지업체에 제조 위탁
'초코파이' 생산 집중 후 비스킷·스낵 등 확대
"공장완공 계기 또 하나의 K-푸드 신화 만들 것"
인도 라자스탄 주에 위치한 오리온 생산기지. (제공=오리온)
인도 라자스탄 주에 위치한 오리온 생산기지. (제공=오리온)

오리온은 인도에서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17조원 규모의 제과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리온은 앞서 22일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주에 위치한 인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엔 오리온 인도법인 대표인 사우랍 세이스(Saurabh Saith)와 생산관리업체인 만 벤처스(Mann Ventures)의 숙비르 씽 만(Sukhbir Singh Mann)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리온 인도공장은 중국 5개, 베트남 2개, 러시아 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오리온은 기존 베트남에서 수입·공급했던 인도 유통물량을 현지 공장에서 직접 조달하면서, 물류비 절감은 물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인도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리온이 설립한 공장·시설에서 만 벤처스가 제품 생산을 맡는 방식이다. 오리온은 제품 관리와 영업,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한다. 

오리온은 일단 인도시장서 강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갖춘 초코파이 생산에 집중하고, 향후 비스킷과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제과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인도 제과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에 달한다. 인구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오리온은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이(e)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성공 사례를 감안해 소규모 전통 채널도 공략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공장 완공을 계기로 13억에 달하는 인구와 광활한 영토로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인도시장 개척에 가속 폐달을 밟게 됐다”며 “인도시장에서 또 하나의 K-푸드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