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6만명 휴직자로 내몰려…'실업자' 변질 우려
중소기업 36만명 휴직자로 내몰려…'실업자' 변질 우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2.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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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대기업 일시 휴직자 대비 '32배' 많아

지난해 중소기업의 조업부진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36만명대로 나타났다. 대기업 일시 휴직 대비 3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으며 관련 종사자들이 휴직자로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2020년 일시 휴직자 75만명 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36만명이다. 2019년 4만7000명 대비 7.7배가량 급증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2020년 일시 휴직자(8만6000명) 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1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32.2배 많았다.

‘일시 휴직자’는 직업이나 사업체가 있지만 일시적인 병, 휴가·연가, 노동쟁의, 사업 부진, 조업 중단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경우가 해당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음식업 등 대면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휴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로 인해 관련 직원들이 모두 휴직자 신세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이 경우 휴직자를 넘어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을 상대로 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시 휴직 인력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