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 극복 위한 중소기업 지원 강화할 것"
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 극복 위한 중소기업 지원 강화할 것"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2.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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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관련 법률 개정해야 추진 가능
불완전판매 사고 재발 방지하기 위한 제도 마련할 것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올해도 코로나로 피해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는 관련 법률이 개정돼야 추진할 수 있다며 노동조합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코로나로 인해 위기를 겪기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글로벌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 중이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효과 등에 따른 경제 진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기업은행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혁신금융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한 결과를 건강 진단 차트처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윤 행장은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된다"며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현재 자금애로가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노동조합이 진행 중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 관련 법률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현재 사외이사 4명을 두고 있다. 지난 12일 김정훈 사외이사가 임기가 끝났고, 내달 25일 이승재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된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진행하고 있다.

윤 행장은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 등 현행법 절차에 따라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금융위에 제청하겠다"며 "근로자추천이사제나 노동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 관련 법률이 개정이 수반돼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와 관련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개편과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객관성이 담보되는 금감원의 분쟁조정위원회 절차를 통해 손실 보상이 진행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분조위에 성실히 임하는 등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행장은 "불완전판매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상품선정·판매 및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했다"며 "금융상품 판매 절차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신규서류와 녹취내용 등을 소비자보호점검팀에서 상시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