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1차 이사회서 사업계획·예산 의결
제약바이오협, 1차 이사회서 사업계획·예산 의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18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글로벌 거점 확보 등 16개 핵심과제 추진
16일 오후 개최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년도 제1차 이사회' 전경.(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16일 오후 개최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년도 제1차 이사회' 전경.(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2021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2021년도 사업계획·예산안과 2020년 사업실적·결산보고 등을 의결하고 서면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제약자국화 역량 강화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 △글로벌 진출 도약기반 구축 △산업·규제 혁신 지원 등을 4대 전략으로 수립했다.

이사회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기반 마련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제도 개선 △신종 감염병 대응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국산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 △기술기반의약품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 16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제약자국화 역량 강화를 위해 코로나19의 치료제·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정부기관과 협력해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개발비에 대한 손실보장제도 마련 등 환경 조성에 힘쓴다.

협회는 20% 아래로 떨어진 원료의약품 자급률 증대가 시급한 만큼 제조 인프라 구축 지원과 역량 강화, 정부 원료 의약품 비축물량 신설·확대, 약가·세제 지원 등 원료의약품 자립화 전략을 추진한다.

협회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 의약품 공급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는 제네릭의약품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도 펼친다. 비의도적 불순물 발생가능성 평가보고와 관련한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취합·분석해 의약품 품질·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서는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조사해 시장규모와 연구투자 규모, 기업의 관심도 등을 기준으로 전략적 제휴의 대상이 되는 분야를 추린다.

아울러 협회는 민간주도 규제 개선 협의체를 통해 융·복합 혁신의료제품에 대한 기존 규제 개선도 진행한다. 또 바이오의약품의 신규제형 기반 개량의약 제품화 사례와 바이오베터 국내외 개발현황을 조사해 첨단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 협회는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구역 내 ‘한국제약바이오혁신센터(Korea Pharma-Bio Innovation Center)’를 개소, 본격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인력, 사업개발, 특허·법률, 임상, 투자, 인허가 등 6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온라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협회는 기술기반의약품의 글로벌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매출액, 타깃 질환,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로 국가별 기술수요를 분석, 현지 맞춤형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

더불어 14개사로 구성된 미국 MIT 산학협력프로그램(ILP) 컨소시엄의 맞춤형 운영으로 국내외 연구진 공동협업을 촉진, 다양한 사업 기회를 도출한다. 그 일환으로 협회는 미국과 유럽 등 제약강국의 핵심 리더십을 초빙, 글로벌 생태계를 조망하는 ‘K 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 개최도 준비 중이다.

협회는 산업 환경 혁신 전략에선 시장 투명성 강화라는 지속적 요구를 반영, MR자격 인증 제도를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추진하고 CSO(판매대행업체) 양성화를 도모한다.

이외에 공정경쟁규약을 개정하고 세부심의기준을 강화하는 등 산업계 내부의 자정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개발(BD) 전문가와 글로벌 CRO(임상대행업체) 전문인력을 양성해 기술이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또 AI신약개발 전문가(약 250명) 양성 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의료현장의 리얼월드데이터(RWD) 기반의 부작용 분석을 통해 약물의 재평가와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한다.

이관순 이사장은 “백신·치료제 개발·공급으로 열어갈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당장 어려움이 있지만,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품질 혁신 노력은 제약강국의 꿈을 실현하고 산업계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산업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민관 협력 하의 치료제·백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현행 규정상의 미비점을 보완한 회원관리규정을 비롯한 회계규정, 자산관리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협회는 이사회를 통과한 2021년도 사업계획과 94억9960만원의 예산안, 2020년도 사업실적·결산보고 등의 안건을 오는 23일 개최될 서면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