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PHI와 계약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PHI와 계약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7.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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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0만달러...박찬호와 ‘한솥밥’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8)가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필라델피아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필라델피아와 1년 100만 달러(약 12억8000만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5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 초부터 원하던 5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필라델피아는 16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계약 여부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마르티네스가 빅리그에 올라오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최소 2~3번 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주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무르고 있던 마르티네스를 보러갔다.

15일 신체검사를 받은 마르티네스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브렛 마이어스와 안토니오 바스타도 등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난 필라델피아는 마르티네스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92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1999년(23승4패)과 2002년(20승4패) 두 차례나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뉴욕 메츠와 4년 계약을 맺은 뒤 첫 해인 2005년 15승 8패 평균자책점 2.82로 다소 주춤했고, 이후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61의 저조한 성적을 낸 뒤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