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 중 6명 “통일 필요” vs 2명 “불필요”
초중고생 10명 중 6명 “통일 필요” vs 2명 “불필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2.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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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협력 대상' 54.7%…전년대비 10.9%p 상승
남북관계 부정평가 ‘우세’…'평화롭지 않다' 35.2%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명 가운데 2명은 통일을 불필요하다고 봤으며, 이 비율은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현재의 남북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학생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생보다 2배가량 많았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9일 지난해 11월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670개 학교 학생 6만8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2.4%로 전년(55.5%) 대비 6.9%p 상승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주된 이유는 △전쟁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28.4%)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25.5%) 등이 꼽혔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은 24.2%였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학생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지만, 해당 수치는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비율은 지난 2018년 13.7%, 2019년 19.4%를 기록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23.0%) 등을 선택했다.

통일 필요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13.4%였다. 이는 전년도(2019년) 25.1%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다.

또, 학생 10명 가운데 5명은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54.7%로 전년도 43.8%와 비교해 10.9%p 상승했다. 북한을 '경계 대상'이라고 본 학생은 24.2%로 전년도 35.8% 대비 11.6%p 감소했다.

북한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 '평화롭지 않다'는 학생은 35.2%로, '평화롭다'고 답한 학생 17.6% 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특히, ‘평화롭다’고 답한 학생은 지난 2018년(36.6%)에 비해 20%p 감소했다.

‘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78.6%로, 10명 가운데 8명 정도였다. 이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남북 간의 평화(39.0%)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등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