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렉카 대통령" vs 丁 "지역구민 부끄럽지 않게"
野 "렉카 대통령" vs 丁 "지역구민 부끄럽지 않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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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문 대통령, 생색 낼 때나 쇼 할 때 달려와"
정 총리 "서초구민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해 달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과 행보를 두고 설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를 불러 "렉카(견인차) 대통령이라고 들어봤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생색을 낼 때나 쇼가 필요할 때 교통사고 시 귀신같이 달려오는 렉카 같은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있다"며 "화성 공공 아파트나 백신 관련 회견 등에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박 의원에게 "지역구가 (서울) 서초구 아닌가"라며 "서초구민이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좀 해 달라"고 맞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총리가 총리의 기능을 제대로 해 줬으면 좋겠다"고 질타했고, 정 총리는 "저는 당당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부각하면서 정 총리에게 "국회의장 하다가 총리가 돼 머리를 조아리는 상황이 됐다"고 비난했다.

정 총리는 "누가 머리를 조아리는가"라며 "지금이 조선왕조 시대인가, 국회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시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어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게 된다"며 "보선에 출마를 안 시키겠다고 국민과 약속하지 않았는가"라고 부각했다.

정 총리는 "그걸 대통령이 출마시키고 안 시키고 하는가"라며 "정당에서 하는 일인데 그것을 왜 행정에 끌어다 붙이고 말씀하는가"라고 응수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하는 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런 제한이 있게 되면 다른 백신을 어르신께 접종하면 된다"며 "그래서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부연헀다.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충분하게 임상시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가 확인이 안 됐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든 정보를 입수해 결정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르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1월까지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정부의 백신 접종 목표와 관련해선 "9월 말 정도면 70% 국민께 백신 접종을 끝내고, 약 2개월 후인 11월쯤에는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 목표를 향해 별 무리 없이 잘 가고 있는 중"이라고 피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