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멀칭필름 '팜스비오'…농업 폐비닐 오염 획기적 절감
팜한농, 멀칭필름 '팜스비오'…농업 폐비닐 오염 획기적 절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05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BAT·PLA 구성 친환경 제품, 100% 생분해
트랙터 멀칭 작업에도 끊어짐 없이 '튼튼'
‘팜스비오’ 생분해 과정. (제공=팜한농)
‘팜스비오’ 생분해 과정. (제공=팜한농)

팜한농(대표 이유진)은 100% 생분해되는 멀칭 필름 ‘팜스비오’를 본격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팜스비오는 100% 생분해되는 PBAT(생분해성 고분자)와 PLA(옥수수 전분 성분 친환경 수지)로 구성된 친환경 멀칭(바닥덮기) 필름이다. 멀칭 후 햇빛으로 산화가 시작되며, 수확 후에는 비닐을 걷지 않고 2~3회 로터리 작업해 땅속에 매립하면 토양 속 물과 미생물에 의해 물(H2O), 이산화탄소(CO2), 부엽토로 100%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멀칭 필름과 달리 따로 수거할 필요가 없어 노동력과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토양에 남지 않아 환경오염도 없다. 

팜한농은 또, 팜스비오는 기존 생분해 멀칭 필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강도와 신축성을 강화한 제품인 만큼, 일반 멀칭 필름과 동일한 강도로 트랙터 멀칭 작업을 해도 끊어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작물 생육기간에 맞춰 적절한 속도로 분해되기 때문에, 멀칭 효과가 안정적으로 발휘된다고 부연했다.

팜스비오는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품질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선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표지 인증을 획득했고, 유럽과 북미, 호주, 일본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팜스비오의 원료인 ‘이코비오(ecovio®)’는 유럽인증기관 빈코트(Vincott)로부터 ‘OK Biodegradable Soil(토양에서의 생분해성 인증)’을 취득해 환경 안전성을 입증했다. 

팜한농은 지난해 5월 일신화학공업과 팜스비오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옥수수와 콩, 고추, 고구마 등 13개 작물 전국 주산지에서 시범적으로 팜스비오 사용을 진행했다. 

‘팜스비오’와 일반 멀칭 필름 비교. (제공=팜한농)
‘팜스비오’와 일반 멀칭 필름 비교. (제공=팜한농)

시범 사용 결과, 팜스비오의 멀칭 효과가 우수하고, 수확 후 폐비닐을 걷지 않아도 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탁월했다는 농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팜한농 관계자는 “팜한농은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사용이 편리하고 환경보호에도 효과적인 제품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매년 전국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32만톤(t) 가운데 19%인 6만t가량은 수거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돼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농업용 멀칭 필름에 대한 지원 확대를 포함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