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코로나19 팬데믹 속 '1000억대' 영업이익 성과
농심, 코로나19 팬데믹 속 '1000억대' 영업이익 성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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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03% 늘어난 1603억원, 매출 2조6398억원
라면·스낵 등 주력제품 매출 호조, 해외사업 성장
농심 본사. (제공=농심)
농심 본사. (제공=농심)

농심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집밥 소비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잠정치)은 2조6398억원으로 전년의 2조3439억원보다 12.6%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103.4% 급성장한 1603억원을 거뒀다. 농심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1182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농심은 “국내에선 라면과 스낵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도 성장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초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외국인에게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조합인 ‘짜파구리’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테디셀러인 신라면 수요도 꾸준히 늘었다. 

그 결과, 농심의 2020년 해외 매출은 9억9000만달러(약 1조1083억원, 예상치)라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농심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세계 라면기업 순위에서 한국기업 최초로 세계 톱(Top)5에 진입했다.

국내에선 새우깡과 옥수수깡 등 ‘깡’ 시리즈가 밈(meme, 온라인 놀이문화) 현상으로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연 매출액 10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농심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연내 미국 제2공장 설립을 마치가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제2공장 설립 완료와 안정적인 가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