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체연료 사용 로켓 발사 성공…고도 500㎞ 도달
이란, 고체연료 사용 로켓 발사 성공…고도 500㎞ 도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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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추진 로켓 최초로 시험 발사하는 이란. (사진=이란 국방부/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 고체연료 추진 로켓 최초 시험 발사. (사진=이란 국방부/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란이 고도 500㎞까지 도달할 수 있는 고체연료 추진 위성 탑재 로켓을 최초로 발사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자체 개발한 로켓을 시험 발사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개했다. 로켓 발사 장면은 국영 TV를 통해 송출됐다.

TV를 통해 송출된 로켓 발사 장면은 이란의 사막 가운데 한 곳에서 낮 시간 이뤄졌으나 방송화면으로는 구체적 로켓 발사 지역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로켓(‘줄라나’로 명명: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말 이름)의 위성은 지구 궤도로 발사되지는 않았다.

이란 국방부 우주개발부에 따르면 로켓의 길이는 25.5m, 무게는 52t로 220㎏짜리 인공위성 및 이보다 작은 위성은 10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또 지금까지 이란 로켓 발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을 갖고 있어 이동 발사대에서도 추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추진은 제1∼2단계에서 고체연료를 활용하고 제3단계에서 액체연료를 활용해 발사된다.

그동안 이란은 로켓 발사에 다양한 액체연료를 활용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이란어 카세드(Qased:전령)로 명명된 로켓을 활용해 위성을 발사해왔다.

한편, 이란은 로켓 발사(위성 발사) 계획이 미국에서 이뤄지는 핵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핵 관련 활동을 과학 연구 및 민간 사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위성 발사 기술은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다며 이란의 위성 발사 계획 의도에 의혹을 제기해 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