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패션업계 재고, 삽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패션업계 재고, 삽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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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상생 나서…지난해 4억원 매입
팩토리 스토어(사진=신세계)
소비자들이 팩토리 스토어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패션업계의 상생 도우미로 나섰다.

신세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패션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팩토리스토어’를 통해 대규모 재고 매입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가 이번에 매입한 브랜드는 대부분 영세 디자이너 브랜드다. 신세계는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총 4억원가량 규모의 패션 재고를 지난해 매입했다.

신세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패션 재고 매입에 힘쓸 예정이다. 소규모 업체 입장에서는 내부 경영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판로까지 확대할 수 있어 이득이고, 팩토리스토어 역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환 뉴리테일 담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를 위해 대규모 재고 물량 매입을 해오고 있다”면서 “그 동안 신세계가 다양한 상생에 앞서온 만큼 업계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팩토리스토어는 2017년 국내 처음 선보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이월 상품들을 판매한다.

팩토리스토어는 각 브랜드별로 임대료를 받고 매장을 내주는 백화점과 달리,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이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재고 관리를 하며 가격과 할인율을 정한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의 직매입 상품, 신세계가 만든 편집숍인 ‘분더샵’ 제품과 각종 국내외 유명 업체 등 총 100여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들을 30~8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팩토리스토어는 소비자가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제품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 리더기를 설치하는 등 언택트 소비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다음 달 여주에 팩토리스토어 10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는 고양, 센텀시티, 파주, 강남, 대전, 영등포, 시흥, 기장, 안성점 등 전국 총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