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산업 재도약'꿈틀'
국내 IT 산업 재도약'꿈틀'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7.0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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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IT수출 100억달러 돌파...IT 업계 들썩,
휴대폰.디스플레이 성장세,하반기 더욱 기대
IT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기 회복 낙관이 이어지는데다 IT 산업의 호전세를 엿볼 수 있을만한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IT 산업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증권가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IT주를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는 견해도 빠뜨리지 않는다.

IT 제품 수출은 회복세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6월 IT 수출은 101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8개월 만에 월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점진적인 상승세다.

3대 수출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수출 회복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은 미국에서 7억6000만달러(전년 동월대비 17.8% 증가), 일본에서 6000만달러(전년 동월대비 85.2% 증가) 등 25억1000만달러(전년 동월대비 7.4% 감소)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패널은 패널가격 상승, 낮은 재고비율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4.0%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도체는 25억2000만달러(전년 동월대비 23.0% 감소)를 기록했다.

결국,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성장세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까닭이다.

단, 반도체에 대해서는 예상이 조금씩 엇갈린다.

지경부는 “최근 PC 시장이 넷북 중심으로 성장해 D램 수요 감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넷북은 1GB 등 저사양 D램 사용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게는 불리하다.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전반적인 IT 수요가 부진하지만, 경기 회복기에는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하반기 반도체 부문 회복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단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대만 메모리 업체의 구조조정 착수, 중국 가전 하향정책 등이 호재로 작용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차세대메모리인 DDR3가 내년 초쯤 DDR2의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업체들에게는 호재다.

업계는 올해 안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40나노급으로 DDR3 D램을 양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해외 업체들은 50나노급 공정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혜는 국내업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PC 출하량의 상승세 역시 청신호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6% 감소할 듯하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의 6.6% 감소보다 개선된 수치다.

PC 출하량의 상승세는 반도체 업계의 회복을 동반한다.

가트너 이채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이 IT 업계 역사상 가장 중대한 위기였던 것은 맞다”면서도 “많은 국가가 경기 부양책에 나서고 있는 등 그 회복세 역시 뚜렷하다.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과 밀접한 IT주의 특성상 하반기에는 더욱 나은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IT주 중심으로 실적 장세가 본격화할 경우 하반기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3분기에 대형 IT 6개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실적 호전추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IT 산업이 호황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T 대형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짚었다.

동양종금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예상보다 굉장히 잘 나왔다”며 “다른 IT 경쟁사들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