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소득원천 다양화 통한 노후 대비 필요"
보험개발원 "소득원천 다양화 통한 노후 대비 필요"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1.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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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금융자산 27%·실물자산 74%…부동산 편중 심화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자료 분석. (자료=통계청)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자료 분석. (자료=통계청)

보험개발원이 은퇴시장 통계를 조사해 본 결과, 여유 있는 노후를 위해 다양한 소득원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퇴를 준비하는 4050세대 보유 실물자산이 전체 73.5%를 차지했다. 특히, 실물자산 중 90% 이상은 부동산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11일 고령화·은퇴 관련 통계정보를 모은 '2020 KIDI(보험개발원) 은퇴시장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은퇴시장 리포트는 △보험통계 △보험개발원 은퇴시장 설문조사 △통계청·국민연금연구원 등 다양한 통계를 분석했다. 인구구조의 변화를 비롯해 4050세대 재정현황, 은퇴 및 노후준비현황, 고령자의 노후생활 등 총 7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작년 2020년 대한민국 인구 피라미드는 중간연령층(30~50대)이 두터운 항아리형 구조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연도별 평균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오는 2025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퇴를 준비하는 4050세대가 보유한 전체 자산을 보면, 금융자산이 1218조원(26.5%), 실물자산이 3370조원(73.5%)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으로 편중돼 있다.

보험개발원은 4050세대가 앞으로 노후생활자금 마련하는데 유동성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개발원이 진행한 2019 은퇴사장 설문조사. (자료=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진행한 2019 은퇴사장 설문조사. (자료=보험개발원)

또,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9년 주요 도시(서울·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에 거주하는 30~50대 비은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은퇴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후 준비에 대한 필요하다는 응답은 94.9%였다. 하지만, 실제로 충분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31.3%로 나타났다.

4050세대 노후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 활용도는 51.0%였지만, 연금보험 등 사적연금 활용도는 7.2%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지난 2019년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월평균 소득 대비 월 연금 수령액)은 약 21.3%로 추정됐다.

보험개발원은 은퇴 후에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 등 예상되는 지출은 높은 편이지만, 은퇴 시 받은 퇴직급여만으로 충당하기 부족해 여유 있는 노후를 위해 연금저축과 저축성 보험 등 추가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은퇴자들은 은퇴 후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해방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2017년 발표한 '제7차 노후보장패널조사'를 보면, 은퇴 후 장점으로 업무 스트레스 해방(33.1%)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31.5%)을 꼽았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