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년사] "회복·포용·도약의 해 될 것… 주거 문제 송구"
[문대통령 신년사] "회복·포용·도약의 해 될 것… 주거 문제 송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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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서 2021년 신년사 발표
"일상·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신종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고,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우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며 "세계 경제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고,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은 일 년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꺾이지 않았고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빛났다"며 "우리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실을 놀라운 실천으로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가지수 역시 2,000선 돌파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 불확실성들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이라며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이라며 "그치지 않고,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라면서 "지난해보다 5조원 늘어난 30조5000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투입 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개를 만들 예정"이라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야한다"면서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진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께는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