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어 정진석·오세훈까지… '핑퐁게임' 수세 몰린 안철수
김종인 이어 정진석·오세훈까지… '핑퐁게임' 수세 몰린 안철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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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안철수에 국민의힘 입당 촉구… "불응 시 출마"
정진석 "합당 안 해야 중도 표심이 결집? 엉터리 얘기"
국민의힘, 후보 10명 육박… 안철수 거취 전환점 될 듯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정진석 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며 "그러면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와 실패 가능성을 원천 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총체)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며 "더욱 중요한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또 "양 당의 합당이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며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시장 출마를 조건부로 선언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초 당원 20%와 시민 80%로 구상했던 본경선 규칙을 100% 여론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안 대표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범야권 후보의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당내 지지 기반이 없는 이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에서 재·보궐 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폭정 종식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대의만 있을 뿐"이라며 '선 통합'과 '후 단일화'를 제안했다.

정 의원은 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여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4월 보선에서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유권자가 국정 혼선에 야당 책임을 묻겠다는 유권자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이 우리가 노력했기 때문인가"라며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후보 변수는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야권이 서울·부산시장을 맡아서 문재인 폭주열차를 멈춰 세워 달라는 대의의 깃발만 휘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월 1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에서 32.5%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28.6%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3.9%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안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8.6%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확인)

정 의원은 "안 대표가 '내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어야 중도층 표심이 나를 중심으로 결집한다'고 얘기하는데, 누가 그런 엉터리 이야기를 하느냐"며 "지금 중도 표가 '폭정 종식'의 간절한 바람 때문에 제1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며 안 대표의 입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앞서 '당내 후보'를 내세우던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단일 후보'로 맞서자 '입당'으로 역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전날 "외부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돼야 한다"며 "입당이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을 할 수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안 대표가 먼저 단일화를 얘기했고, 우리도 그 입장을 분명히 말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 때 얘기하면 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의 압박과 동시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거물급 인사의 출격이 이어질 분위기가 엄습하면서 안 대표도 이른 시일 안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오신환·김선동·이종구·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 김정기 변호사 등 8명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조건부 출마를 알린 오 전 시장과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나 전 의원까지 공식 선언하면 10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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