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환보유액, 67억달러 늘며 7개월 연속 '사상최대'
12월 외환보유액, 67억달러 늘며 7개월 연속 '사상최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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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약세 지속·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영향
국내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은)
국내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4431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67억2000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증가하면서 6월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금융기관 지급준비 예치금도 증가했다"며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산별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자산의 92.5%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4098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52억달러 급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은 4억2000만달러 증가한 48억2000만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5000만달러 늘어난 3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1월 말 293억2000만달러에서 12월 말 202억8000만달러로 줄어 전체 구성 자산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4364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1785억달러)과 일본(1조3846억달러), 스위스(1조365억달러)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