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 구축
현대차그룹, 중국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 구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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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기술 수출 승인 의결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세운다.

정부는 기술 수출에 따른 영향을 심사하고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수출을 승인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다.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엔진에 해당한다.

이 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수출을 위해선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부에 기술 수출 승인을 신청했다.

우선 정부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진행하려는 공정이 가장 후반 공정에 해당해 국가핵심기술에 대해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 경제적 영향 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이라고 봤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수소차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이 중요해 정부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과거 수소차 보조금을 전기차 보조금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앞으로 핵심 지방자치단체에 일정한 보조금을 나눠주고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차량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중국 수소경제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저우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본 토요타는 지난 2017년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짓고 지난해 6월 광저우 자동차그룹 등과 연구·개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캐나다 발라드, 독일 보쉬, 미국 누베라 등 글로벌 연료전지 업체들도 현지 생산공장과 기술연구소,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론칭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확장에 나섰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브랜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