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라이드플럭스, 제주서 자율주행 서비스
쏘카-라이드플럭스, 제주서 자율주행 서비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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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제주 전역·세종시 도심 등 서비스 확대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 (사진=쏘카)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 (사진=쏘카)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손잡고 올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한다.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와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반기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또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양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킬로미터(㎞) 구간에서 크라이슬러 미니밴 ‘퍼시피카’를 이용해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구간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6곳 중 최장거리 구간이다. 이용자는 제주 관광객이 많이 찾고 머무르는 중문단지와 공항을 오갈 때 최대 5인까지 탑승(캐리어 2개 포함)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제주공항에서 쏘카 스테이션 제주까지 왕복 5㎞ 구간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으로 5400회 이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쏘카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기술과 데이터, 운영노하우를 쌓아왔다.

라이드플럭스는 8개월 동안 순수 자율주행시간만 500시간에 달하며 혼잡한 교통 환경과 주·야간, 비, 안개 등의 상황에도 이용자의 통제 없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라이드플럭스의 제주 서비스는 국내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승객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로 운행시간, 횟수, 도로의 복잡도 측면에서 독보적인 기록이라는 게 쏘카의 설명이다.

특히 순수 자율주행 서비스로 불특정 승객이 탑승한 채 일반 도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국내서 처음이다. 서비스 기간 동안 탑승객 평점은 5점 만점에 4.9점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사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지역을 제주 전역을 포함해 다른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는 왕복 400㎞의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와 세종시 도심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쏘카는 최근 라이드플럭스에 추가 투자를 실시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지난 2018년 7월에 이은 2차 투자다.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쏘카는 호출 등 이용자 연결 플랫폼과 수요 기반 차량 배차 효율화 등을 담당하고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원격관제, 고정밀지도 등의 운영솔루션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갈 방침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안전요원 탑승 없이도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불러서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수년 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유상 자율주행시장을 두고 본격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쏘카와 타다가 확보한 카셰어링과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역량과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