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내년 구미지역 1분기 기업 경기 ’미미한 회복세' 전망
구미상의, 내년 구미지역 1분기 기업 경기 ’미미한 회복세' 전망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12.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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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실시한 ‘2021년 구미지역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73포인트를 기록해 미약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8일 구미상의에 따르면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11일까지 지역 내 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 내년도 1/4분기는 73포인트를 기록해 미약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화학·섬유 업종에서 100을 기록, 전분기와 경기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긍정적 요인은 일부 화학·섬유 관련 산업의 성수기 진입과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적 요인은 ‘코로나19’ 재유행과 신규오더 불투명,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계‧금속‧자동차부품은 48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설비투자 지연과 자동차업계 불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 업종은 89로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였는데,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물량확보가 어렵고 고객사 신규투자가 미미하지만 일부업체는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외 기타업종 역시 53으로 낮게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5로 나타나 호전적으로 전망됐지만 중소기업 65로 여전히 악화전망이 우세해 대‧중소기업간 온도차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79, 영업이익 71, 설비투자 82, 자금 조달 여건 73으로 기준치는 하회했지만 전분기 대비 모든 항목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업체는 23.3%에 불과했으며, 76.7%는 수립하는 중이거나 올해 안에 계획수립이 불투명하다.

사업계획을 수립 완료한 업체의 29.5%만이 공격적인 방향인데 반해, 70.5%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해 2021년 신규채용 계획은 60.2%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9.1%만이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고, 30.7%는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올해 구미공단 경기전망 지수는 40~50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내년에는 20포인트나 상승해 미미하지만 더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코로나의 먹구름이 쉽게 걷히긴 힘들지만 LG화학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구미5공단 투자와 여러 가지 호재도 있는 만큼, 구미시와 경제계, 정치권뿐만 아니라 노·사·민·정이 온 힘을 합쳐 기업들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산기지를 꾸준히 유지, 내년은 지역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