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 점포 폐쇄 중단·감독당국 관련 절차 개선' 촉구
금융노조, '은행 점포 폐쇄 중단·감독당국 관련 절차 개선' 촉구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2.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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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의원 "금융은 공익까지 같이 고려해야 하는 산업" 지적
금융산업노조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가 4일. (사진=홍민영 기자)
금융산업노조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 폐쇄조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홍민영 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가 은행들의 점포 폐쇄 중단과 감독당국의 관련 절차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노조 등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 폐쇄조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들어서만 경영 효율화라는 이유로 168개의 은행 점포가 줄어들었고, 연말까지 80개의 점포를 더 줄인다고 한다"며 "금융은 효율적인 경영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공익적인 부분까지 같이 고려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감독당국이 은행의 무차별적인 점포 폐쇄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과거 은행법에서는 영업점 신설과 폐쇄에 대한 항목이 금융감독위원회 법률로 정해져 있었지만, 현재는 아무런 제재 없이 금융기관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점포를 폐쇄할 수 있게 됐다"며 "감독당국이 은행 영업점 폐쇄 절차의 개선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2010년 이후 10년 간 점포 750개를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 국내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7281개였지만 2017년에는 6700개 선으로 무너졌고, 올해 상반기 말에는 6592개로 감소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