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의원들-靑 최재성, 면담 했지만 이견만 확인
국민의힘 초선의원들-靑 최재성, 면담 했지만 이견만 확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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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문대통령에게 질의서 전달 의사 없음 확인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강민국, 정희용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재요청하기 위해 연풍문으로 이동하다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두현, 강민국, 정희용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재요청하기 위해 연풍문으로 이동하다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윤석열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으나 이견만 확인했다. 

강민국·권명호·배현진·서종숙·이종성·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45분경 비서동 입구인 연풍문으로 이동해 최 수석과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27일 발표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질의서'가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나 최 수석은 "형식이 맞지 않고, 요구사항을 대통령에 전달하는 건 맞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은 "(성명 내용이) 다 쟁점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질의하거나 여야정 대표 회동 등에서 이야기할 문제이지 글로 오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흘 전 면담을 요청했는데도 이날에서야 만남이 성사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 의원이 "금요일에 만나자고 했는데 75시간 만에 만나주시나"라며 불만을 제기하자, 최 수석은 "그날 대통령과의 공개회의 일정 등이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1시55분께 이석해 면담은 15분 만에 종료됐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면담 후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에게 초선의원들의 질의서를 전달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이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한다던 대통령은 이제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식 면담 전 최 수석과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한 의원들과 연풍문 진입을 막는 경찰 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우리도 19대 국회 때 그랬다. 횡단보도 건너는 건 많이 막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