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검란, 조직·권력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기억에 남아"
이낙연 "검란, 조직·권력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기억에 남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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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연내 출범 등 검찰개혁 노력 지속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검란(檢亂)으로 불리는 검사들의 집단행동은 여러 번 있었는데, 검찰의 반성과 쇄신보다는 조직과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비판한 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은 오랫동안 추진했으나 아직도 매듭짓지 못하는 어려운 과제"라면서 "검찰개혁이 왜 어려운지는 요즘 검찰이 스스로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검찰의 '판사 사찰'과 그에 대한 지금의 태도는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검찰의 의식 사이에 괴리를 드러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필요성은 1996년부터 제기됐으나 검찰과 기득권에 의해 매번 좌절됐다"면서 "노무현정부의 검찰개혁도 그렇게 좌절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 이제 더는 좌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의 연내 출범을 비롯해 검찰 개혁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법안 처리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정기국회 내 입법 과제 처리의 속도전을 당부했다. 

그는 "정기국회가 열하루 남았다"면서 "민생과 미래를 위한 예산 심의와 법안처리를 이제 매듭지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수요일(2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예산안의 주요 쟁점에 대한 당정의 최종입장이 조정됐으니 막판 심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15개의 입법 과제에 대해 어제는 상임위원장들께 전화를 드려 진행상황을 여쭙고 부탁도 했다"며 "각 상임위는 공수처법을 비롯한 계류법안을 이번 주부터 차질없이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수처법과 함께 국정원법, 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들이 잇따라 처리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