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박 의장에 "중한관계 미래발전위 관심 가져달라"
왕이, 박 의장에 "중한관계 미래발전위 관심 가져달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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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박 의장 예방… "한중 변곡점 처했다"
박 의장 "수준 높은 전략적 대화 제도화되길"
박병석 국회의장(왼쪽)이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왼쪽)이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27일 회동했다. 왕 부장은 중한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설립·운영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왕 부장과 예방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주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또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방한한 이유는 중국과 한국 양국의 신뢰를 보여주고, 포스트(극복 이후) 코로나 시기에 조만간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대단히 좋은 교류를 했다"며 "10가지 주요 공감대를 이뤘는데, 이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한국에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부각했다.

왕 부장은 "한국과 중국 양국은 100년 동안 없었던 변곡점에 처했다"며 박 의장에게 "중한관계 미래발전위 설립·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아시아 번영과 평화·안정에 있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제적 협력도 중요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국이 보인 건설적 협력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북한이 대화·협상의 장으로 나오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

또 "2022년이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데, 국제적 차원의 수준 높은 전략적 대화가 제도화되길 희망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