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 핵 포기 못하면 우리도 핵무장 다시 생각해볼 필요"
김종인 "北 핵 포기 못하면 우리도 핵무장 다시 생각해볼 필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24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하면 文 정부 대북정책도 유지 힘들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북한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주한미군의 핵무기 재반입이 불가능한 경우를 전제로 이렇게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큰 진전이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이 종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한일 양국 정상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입장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일본 측 주장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 협약을 들어 국제법상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라며 "양쪽이 전부 법적인 판단에만 고집을 부린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가운데 한국의 외교적 향방을 묻는 질문에는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중국과 우리를 별도의 관계로 유지하는 게 대한민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