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해외매출' 삼성‧LG '웃고', 현대차‧포스코‧한전 '울상'
'3Q 해외매출' 삼성‧LG '웃고', 현대차‧포스코‧한전 '울상'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1.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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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3분기 182조 수출실적… 전년대비 1.6% 증가
전자‧전기업 21% 증가로 견인…자동차‧철강‧에너지 '부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기‧전자 업종의 해외매출 실적이 코로나19 속에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한전 등의 자동차‧에너지‧철강 업종은 부진하며 크게 추락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100대 기업 연결기준 3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18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 약 60%를 차지한 중국‧미국의 수입액이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3분기부터 전년 동기 수즌으로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3분기 해외매출 실적(조원,%).(그래프=전경련)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3분기 해외매출 실적(조원,%).(그래프=전경련)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전기‧전자 업종이 전체 해외매출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 및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한 8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로 대표되는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은 소폭 감소했고, 한국전력공사로 대표되는 에너지화학 업종과 포스코로 대표되는 철강‧금속 업종은은 부진세가 이어졌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은 4% 감소, 에너지‧화학 업종은 14.6%, 철강‧금속 업종은 39.6% 추락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13.7%, 중국‧아시아 4.7%, 유럽 3.4% 등 주요지역 해외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실장은 “3분기에는 주요 해외시장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해외매출의 회복이 있었지만, 4분기 이후 주요시장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실장은 “다자 글로벌 무역질서를 중시하는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의 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경제위기의 타개를 위해서는 통상당국이 한국의 TPP 가입여건을 조성하고 2018년 3월 이후 약 2.5년간 진행 중인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PP’는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자간 자유 무역협정으로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