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기간 카드승인액 37조…전년대비 6.3% ↑
'코세페' 기간 카드승인액 37조…전년대비 6.3% ↑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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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개사 참여, 내수진작 기여·해외 판로개척
패션마켓 4배 증가, 자동차·타이어·전자 등 증가
유통사 매출 최대 32.8% 증가…골목상권 활성화
화장품·의료기기 등 1억2576만달러 수출 상담
롯데유통사업부문 직원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알리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유통사업부문 직원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알리고 있다.(사진=롯데쇼핑)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국내 카드승인액이 37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마켓에서는 상반기보다 4배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자동차·타이어·전자 등의 매출액은 최고 75.5%,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액은 최고 32.8% 각각 증가했다.

코세페는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출·무역상담을 통한 해외 판로개척의 기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세페추진위원회·관계부처와 함께 20일, 이 같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종합성과를 발표했다.

코세페는 올해 11월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진행됐으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784개사가 참여했다.

종합성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 기간 동안 국내 카드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할인 프로모션 강화, 보증기간 확대 등을 통해 일평균 70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9%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일평균 997대로, 155.7% 늘었다.

타이어 온·오프라인 판매량은 비대면 타이어 교체서비스 개선 등으로 2019년 코세페보다 75.5% 증가한 19만개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2개사 기준 전자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6600억원이었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 상향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개통 기준)이 행사 전 대비 4.4% 많아진 약 8만6000대로 파악됐다.

의류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장기화로 패션업계의 재고소진과 매출확대를 위한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10월30일~11월5일)’가 기획됐다. 그 결과, 상반기의 시즌1(6월26일~7월2일)보다 4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참여 334개 브랜드는 백화점·아울렛 15개 매장과 온라인 3개사를 통해 총 162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세페 참여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전국 64개 전통시장은 행사 기간 중 일정 금액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코세페 연계 전통시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행사 전 대비 평균 방문자수는 30.0%, 매출액은 25.5% 증가했다.

총 695개 전국 슈퍼는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일정 금액 구매 시 ‘소비자 행복복권’ 지급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에 따라 슈퍼 매출은 행사 전 대비 평균 12.1% 증가했다.

편의점 5개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조원을, 백화점 주요 3사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5418억원을, 대형마트 주요 3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2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주요 8개사의 경우 같은 기간 27.0% 늘어난 3조1900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제로페이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념 '제로페이페스타' 룰렛이벤트 안내 포스터(이미지=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제로페이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념 '제로페이페스타' 룰렛이벤트 안내 포스터(이미지=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업부 등은 2020 코세페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평균 14.9% 증가한 5250억원,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4.8배 늘어난 1941억원이었다. 아울러 코세페 연계 지역특산물 판매도 호조를 띤 것으로 파악됐다.

농·축·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행사를 통해선 한우 매출이 행사 전과 비교해 78.0%, 한돈이 4.5배, 수산물이 13.6% 등의 성과를 올렸다.

중소기업·소상공인·사회적경제 기업 등은 관련 행사로 판로를 확보, 매출증대효과를 봤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라이브커머스 ‘가치삽시다’의 경우 11시간 동안 1억4500만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행사 전 대비 44.0%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K(코리아)-방역, K-뷰티 등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한류상품전엔 1433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총 1145건, 1억2576만달러(약 1402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추진된 수출계약 규모는 2662만달러(약 297억원)다.

또 코세페 연계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선 11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온라인 화상 해외바이어 무역상담회’가 개최됐다. 160개 해외 바이어 업체가 참여, 총 5546만달러(약 618억원, 946건) 규모의 무역상담이 진행됐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정부는 민간추진위원회와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국내 대표 소비진작 행사를 넘어 해외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리 제품을 알리고 수출하는 글로벌 소비문화 행사의 장으로 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화 코세페추진위원장은 “올해 코세페는 코로나19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소비자와 기업,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 진작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서 뜻을 모은 행사였다”며 “우리 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