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코로나19 확진 하룻밤사이 14명 추가 ‘확산일로’
철원, 코로나19 확진 하룻밤사이 14명 추가 ‘확산일로’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0.11.19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오전 기준 총68명 확진···철원군수 ‘호소문’ 발표
이현종 철원군수가 군청 군수집무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철원군)
이현종 철원군수가 군청 군수집무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철원군)

강원 철원지역이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지역사회가 '패닉' 상태에 놓인 가운데 하룻밤사이에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나면서 19일 오전 12시 기준으로 총 6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 코로나19가 확산일로 상황이다.

19일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에는 전날 확진된 초등생 2학년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직원 1명과 학생 1명이 감염되면서 학교는 물론 철원교육지원청의 코로나 예방대책이 안일하고 요식적이었음이 여실이 드러났다.

해당 학교운영위원회가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수일 전부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원격수업을 건의했으나 도교육청의 승인이 없다는 이유로 원격수업을 미루면서 결국 전파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에는 코로나19 확진 공무원과 접촉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이현종 철원군수는 즉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추가확산에 철원군 공직자가 관련된 점을 군민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서두를 밝혔다.

이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움을 겪게 되어 주민들의 고통이 매우 클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주민들 서로 간 불신과 원망 그리고 미워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라며 ‘철원군 방역당국은 더 이상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민모두가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감염경로를 차단해야 확산세를 막을 수 있다’며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겠지만 대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정부 및 철원군의 방역정책에 적극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민 A씨(갈말읍 51세 여)는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군청에서는 특단의 조치는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군행정이 군민들에게 예방수칙을 지키라고만 하지 말고 확진자의 동선정보를 정확히 공개해야 그곳과 거리를 두고 생활하면서 불안감도 덜하지 않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