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7월3일, 990여 명(4~15세) 대상
아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주요 증상으로 ‘설사와 구토’가 주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즈 대학(Queen's University Belfast) 실험의학연구소의 톰 워터필드 박사 연구팀이 4월6일에서 7월3일 사이에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자녀 990여 명(4~15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아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면 고열, 기침, 후각 또는 미각의 변화 등으로 진단 정확도는 76%였으나 연구팀은 여기에 설사와 구토 증세를 추가하면 정확도를 97%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대상 아이들의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하기 위한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검진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아이들이 보인 증상이 어떠했는지를 조사했다.
항체 검사에서는 68명(6.9%)의 아이들이 코로나19 감염을 나타내는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이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아이들은 34명이었다.
이 외에 31%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고열, 18%는 두통, 19%는 설사·구토와 같은 위장관 증상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항체가 없는 아이들은 고열이 11%, 두통 4%, 위장장애를 보인 아이는 3%에 불과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들은 코로나19 증상으로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및 미각·후각의 변화보다 설사·구토 등 위장 증상이 감염 예측도면에서 더 높은 것을 보여준다.
면역학 전문가인 임피어리얼 칼리지 대니 올트먼 교수는 “이는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라면서 “위장 증상을 코로나19 증상 체크리스트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