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선언 나흘 만… 한미동맹·한반도 평화 등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내일(12일) 통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간 12일 통화가 이뤄지면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8일(현지시간 7일) 대선승리 선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다지고 코로나 극복 등을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에 함께 해달라는 요청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축하 인사를 보냈고, 이튿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당선인' 호칭으로 공식 축하하며 바이든 당선인과 다방면으로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으로 공식 외교수단을 통한 축하 시점을 신중히 저울질해 왔는데, 전화통화로 공식적인 소통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도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유럽 핵심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이 한일 양국 정상 중 누구와 먼저 전화통화를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역대 관례대로 스가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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